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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 작성일18-08-31 13:43 조회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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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든 미얀마든 불교성지에서는 신을 벗고 맨발로 참배합니다.
법당안만이 아니고 도량전체와 탑 주변을 그렇게 맨발로 다닙니다.

모자도 벗어야 합니다.
성스러운 공간에서 머리와 발에 아무것도  씌우지 않고 본연의 모습으로 부처님을 대하기 위함이죠.

우리나라엔 맨발로 법당에 들어가는걸 불경이라 여기는데 잘못된건 같아요.

맨발로 다닐만큼 도량이 잘 정비 되어 있지도 않아 ‘비가 오면 참배를 어떻게 해’할만큼 심각한 곳도 많습니다.

위생이 어떻고 저떻고 하기보다 맨발로 다녀보니까 발바닥은 좀 아프지만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바닦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흑, 모래, 돌, 타일 등 다양한 바닥을 그대로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을 신도 다녔기에 발바닥의 감각을 많이 잃었습니다.
발에 신이라는 족쇄를 늘 차고 다니니 우리 발은 세상과 차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더워서 그런지 센들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맨발로 일상생활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못사는 나라라서 심지어 미개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우리가 미개한 것입니다.

양말과 신발이라는 족쇄를 늘 하고 다니는 형벌을 받고 있죠.
마치 대한민국 여성들이 자나깨나 브레이지어를 착용하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더 편하려고 신고 입어 왔지만 그 형식에 매여 오히려 우리의 의식은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좋고 옳은 것이고 상대는 미개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옷은 추위 때문에 입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몸을 가리는 것 보다 꾸미는데 발전했는데 과연 올바르게 발전했을가요?

욕락과 분별, 차별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발전하여 그 틀안에 묶여 있으니 옷의 감옥속에 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사유는 사람의 본연으로 돌아가도록 하게 하여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성을 갖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이 뜻을 한번씩 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형식에도 매이지 않는 대 자유인이 되어야 합니다.

형식을 지키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형식에 매이지 말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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