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 황산스님 11월 9일 일기 > 황산스님일기

염화실

정법을 배우고, 대승적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량

황산스님일기

황산스님일기

황룡사 황산스님 11월 9일 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황산 작성일18-11-13 13:21 조회36회 댓글0건

본문

새벽에 공양간 봉사하시는 보살님 중에 한분이 배추 절임을 가져오셨길래 물었더니
불교방송에서 받은 거라고 하십니다.

보살님은 불교방송에 수시로 문자를 보내시는데 종종 상품을 받으시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불교방송 듣다가 문자 한번씩 해보시기 바랍니다.

공양간에서 보살님이 제보고 앞으로 고춧가루를 되도록 쓰지 마시고 하얕게 맛있게 만들어 달라고 하십니다.
왜냐고 물으니 노인들이 고춧가루 들어간거 잘 못드시기 때문이랍니다.

그래도 고춧가루 들어간 음식이 맛있는데...

가만보니 고춧가루가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아니 부족하면 사야죠..’ 했더니 그래도 적게 쓰라고 강조하시네요..
참기름도 적게 쓰라던데...흠..

곧 있으면 여러분들 김장하실텐데요..
김치 냉장고에 묵은 김치 있으면 황룡사로 보내주세요.
무료급식에서 아주 맛있게 만들어 만발공양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천도재가 있었습니다.

천도재는 9시 20분부터 시작해서 12시 반이 넘어야 끝납니다.
저야 주지니까 중간궁간에 빠져나와 다른 일을 보지만 기도해주시는 두 스님은 세시간 넘게 꼬박 기도를 해주십니다.

천도재나 49재 때에는 제자들과 영가님에게 법문을 해드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은 기도하러 온 사람들도 적지않아 아뢰야식과 말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무의식의 영역과 현실과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실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업에 대한 이해, 인간 관계에 대한 이해, 성공과 실패의 비밀 등을 알 수 있는 공부이기에 앞으로 자주 강조 해야할 듯합니다..

이번에 천도재를 지내신분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억척스럽게 살아오셨는데
부처님 덕분에 그 모든 슬픔을 극복하고 지금은 넓고 큰 마음을 쓰고 계신 분입니다.

연세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틈만나면 급식봉사에 참여 해주시고 계십니다.

오후에는 북카페에서 상담도하고 사람들에게 보이차를 우려서 내드렸습니다.
인원이 적으면 모여서 드리는데 인원이 많아서 머그컵에 내려드렸지요.

주지가 바리스타처럼 직접 내려서 일일이 배달해 드리니까 다들 대단히 좋아 하시더군요.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절에 신도님의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양산까지 가서 시다림 염불해 드리고 왔습니다.

장례식장에서의 모습이 예전보다 더 형식적이어서 안타깝더라구요.
성심껏 염불을 해드리고 잠깐의 법문도 해드렸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전혀 관심 없는 듯합니다.
이분들이 49재를 지내는지 안지내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스님들이 열심히 포교해서 많은 이들이 매주마다 7번의 재를 지내서 망자와 생자 모두에게 큰 이익이 얻게 되면 좋겠습니다.

망자에게 임종 직전의 인연과 임종 후의 인연은 다음생으로 이어지는 아주 중요한 순간인데 그 중요한 순간을 그저 형식적으로,,, 아니 그 형식조차도 없어져 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오는길에 저녁 회식이 있었어요..
경전반 야간반 운영진 회의라면서 저를 초대해주셨습니다.

일일이 다 그 느낌을 전하고 싶지만....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이상 11월9일,... 음력 10월초 이튿날 일기였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44523) 울산 중구옥교로 1Tel : 052-211-1949FAX : 052) 242 - 1949
Copyright ⓒ 2017 황룡사 평생교육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