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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황산스님 11월11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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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산 작성일18-11-13 13:26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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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기

한달에 한번씩 새벽방생에 갑니다.
새벽예불을 하고나서 문무대왕릉 앞에 갑니다.
11월의 새벽바다가 추울 때는 살을 에듯한 바람이지만
다행히 오늘은 기온은 좀 차가웠지만 바람은 약하게 불었습니다.

옷을 단단히 입고 오라고 해서 그런지 다들 한겨울 차림으로 오셨습니다.
저도 롱파카를 장삼 안에 입고 의식을 행했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바다는 파도 마져도 고요하였습니다.
일출을 찍겠다고 수십명의 카메라맨이 대기중 이었습니다.

일부로 일출을 보러오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는 그런 일출과 함께 방생도 합니다.
방생 중간 중간에 명상 맨트와 법문을 해드렸습니다.

방생의식을 기도의식으로가 아니라 일출과 생명사랑 사상과 명상으로 유도하여 그 감동이 배가 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방생을 그저 돈벌이 수단이나, 철학 없는 기복으로 폄하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불교적 기도의 기초를 이해한다면 굉장히 수승한 법회라고 찬탄할텐데요,
축생 방생보다 사람방생을 중시여기는 것은 도대체 부처님 제자로서 태도인지 묻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방생에 전념하며 올해의 방생을 회향하였습니다.
12월~2월까지는 너무 추워서 새벽방생을 하지 않습니다.
내년 3월부터 다시 한달에 한번 방생하게 될 것입니다.

절에 돌아와서는 한시간 동안 푹 쓰러졌습니다.
10시에 다시 힘을 내서 도량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일요일은 어린이 법회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9시부터 오기 시작합니다.
다도, 아동요리, 공예, 유치부, 초등저학년 등의 여러반으로 나눠서 한시간이상 수업을 진행하고
12시부터 30분동안 예불과 명상을 합니다.

저는 그 사이에 아이들 어머니를 모아놓고 15분정도 강의를 합니다.
삼십대와 사십대초반의 아이들을 엄마들은 본인들이 불심이 있어서 오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오니까 따라와서 봉사를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일요일 무료급식과 아이들 공양은 엄마들이 담당하니 걱정이 없습니다.
엄마들은 봉사도 하고 아이들 활동도 하니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아이들 엄마들과 잠깐 시간을 갖고는 법당에 올라가 일요법회를 봤습니다.
방생을 다녀와서 그런지 일요법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손가락숫자 만큼였습니다.
그래도 성심 성의껏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은 법문 주제는 ‘자비’였습니다.
불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지은 자비입니다.
보리심도 자비심이 근본이 되어야지 그저 깨닫고자 하는 마음은 보리심이 아니고 호기심입니다.
나를 여유롭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자비심임을 ‘자애의 경’을 소재로 강의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 명상을 지도하였습니다.
곳곳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했던 아이들이 12시에 법당에 모두 다 모입니다.
그래서 예불과 명상을 30분정도 하게 합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필수적으로 하게 하는데요, 싫어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아요..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아이들은 12시반에 공양합니다.
그후 청소년과 함께 다큐보고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 하였습니다.
학원 가야된다면서 3명이 보다가 가버렸네요.

다큐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견문을 넓히고, 세상 보는 힘을 갖게 하며, 토론과 발표력을 길러주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겐 인기가 별로 없네요..ㅠㅠ

다큐 끝내고 내려오니 어떤 거사님이 불교방송 듣고 오셨다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하는 다라니 기도를 참여하고 싶다며 몇가지 여쭤 보셔서 대화 하였고요,

그리곤 그 시간에 있는 학부모들에게 보이차를 우려서 내드렸습니다.
보이차를 다 드린 순간 어떤 보살님이 채소를 급식에 기부하신다고 가져오셨습니다.

호박 몇 덩어리가 있어서 자모님들께 부탁하여 같이 다듬었습니다.
내일 반찬하려면 미리 손질을 해놓으면 수월하니까요.
내친김에 버섯도 손질하였습니다.

열명정도의 손이니 금새 다 해버리네요.
나머지 몇가지 더 하자고 하려다가 오전부터 와가지고 도와주신분들이라서 그만두었습니다.
해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해주신 자모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부탁했을 때 바로바로 해주시면 너무 기분 좋더라구요.

절에는 이렇게 오가면서 봉사하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봉사만 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기도수행과 교리공부를 겸해야 합니다.

이 세가지는 삼발이와 같아서 한 개라도 빠지면 바로서기 어렵습니다.
늘 봉사만 해가지고는
늘 기도만 해가지고는
늘 교리만 공부해가지고는

정견과 정사유를 갖기 어렵습니다.
기도로서 선정력을
교리로서 원력과 지혜를
봉사로서 실천 견고력을 길러야 합니다.

시간 관계상 또는 건강상 못하는 분들은 언젠가는 하겠다는 원력이라도 세워야 합니다.
남들이 그렇게 하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그렇게 하는 사람을 칭찬하고 찬탄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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